고령화가족을 보고나서ㅡ후기 및 간단한 생각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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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73493








영화 고령화가족


(포스터는 남겨놓자. 나중에 내가 뭘 봤는지 기억도 할 겸~)










영화의 첫느낌은


너무 찌질해서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처음으로 '찌질하다'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상황을 만난것 같았다. 이후에도 찌질이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할 것이다. 이것만큼 이 영화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없는 것 같다)



둘째 아들(박해일)은 옥탑층에 사는 영화에 실패한 영화감독이면서 백수고 첫째 아들(윤제문) 역시 어머니집에서 같이 사는 별 볼일 없는 백수고 셋째 딸(공효진)은 신랑과 싸우고 어머니 집으로 들어온 막나가는 딸이다.(좀 노는 여자같이 나오고 친딸(진지희)도 데리고 온다)




영화 초반에 각 주인공들의 배경을 보면서 감독이 이 영화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의심이 들정도로 일반적이지도 일상적이지도 않았다.



영화의 본격적인 내용은 둘째 아들이 옥탑방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찰나 어머니에게로부터 닭죽 먹으러 오라는 전화를 받고 자살을 접고 어머니 집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 집에 올라가기전 둘째 아들이 집 옆 옹벽의 돌틈에서 피어있는 꽃을 유심히 보면서 집에 들어간다.(꽃에 대해서는 영화 끝부분에 한번 더 나온다. 그냥 어머니의 속마음을 얘기위한 장면으로 사용된다)





집에 들어가서 백수인 큰 형과 다투고 셋째 딸이 남편과 이혼한다고 들어오면서 가족 구성원은 꽉차게 된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밥을 먹일 때 항상 삼겹살을 내놓으신다.





자식들 셋은 여전히 다투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누가 당하고 오거나 남에게 욕먹고 오면 다같이 그 놈(?)을 응징하고 온다는 것이다. 서로 죽일 것 같이 싸우지만 우애는 돈독하다는 얘기인데 이 언밸런스에서 감동이 온다.(이와 관련된 내용은 영화 중간중간마다 나온다. 횟집에서 싸우는 장면에서 확실하게 나온다)





그렇게 가족구성원은 지내다가 영화 중반에 큰형이 자위하다가 들키는 사건(???)이 터지고(같은 남자로써 너무 찌질하게 나와서 극중 주인공들과 같이 따지고 싶었다) 이후에 셋째 딸의 친딸이 가출하게 되면서 형제의 우애가 빛을 발하게 된다.





형제의 우애로 끝내 친딸(진지희)를 찾게 되고 셋째 딸(공효진)은 전에 만나던 남자와 결혼하게 된다. 친아버지가 갑자기 등장하고 매번 밥상에 삼겹살이 올라왔던 이유도 밝혀지게 된다. 이 해피엔딩(해피엔딩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나마 괜찮게 엔딩'이라고 부르고 싶다)의 상황 속에서 첫째 아들(윤제문)은 동생의 집나간 딸을 찾기 위해 거래를 하게 된 것으로 인해 안 좋은 상황으로 치닿게 된다. 경사와 안 좋은 일이 겹치게 되고 결혼식 이후 안 좋은 일은 극에 치닿게 되면서 영화도 막바지를 향하게 된다. 안 좋은 일의 끝에는 두형제의 우애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되고 영화는 찌질했던 세형제자매의 삶이 그래도 일상적이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끝나게 된다.




영화를 보는내내 너무 찌질한 장면이 많이 나와서 인상을 찡그리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조마조마했던 것은 감독이 이 상황을 제발 잘 풀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큼 영화가 끝났을 때 '아~~~잘 봤다'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



저예산 영화여서 출연료도 할인(?)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예산은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더라. 스토리를 잘 풀어서인지 보고나서도 잔잔한 감동과 찌질함이 함께 공존하면서 묘한 기분을 만들어냈다.





솔직히 영화의 내용을 조금더 자세하게 풀고 싶지만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에게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싶진 않아서 대충만 적어본다.(식스센스에서 '부루스윌리스가 유령이다'라는 것을 알게 된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 기분이란...참...)







끝으로


고령화 가족을 보고나서 영화 전반적인 찌질함에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적당히는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에서 가슴 한 켠을 쓸어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참! 그래도 영화에서 나오는 세형제자매의 우애만큼은 결코 찌질하지 않다. 그리고 어머니의 자식사랑 역시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







아! 그리고


욕이 좀 많이 나옵니다. 어린 자녀분들과 보시기엔 좋지 않습니다.